좀 더 지나면 추워질것 같아 급 재택바리를 떠났다. 이번에는 시간이 맞지 않아 혼자서 다녀왔다.
일하기 좋은 곳을 속초 근처에서 찾아 보니 고성에 맹그로브라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숙박도 가능한데 숙박비가 내 예산보다 많이 오버했다. 다행히 일일권도 가능했다.
6시쯤 집에서 출발해서 양만장에서 잠시 쉬어갔다. 양평에 들어오니 엄청 짙은 안개가 끼어서 양만장에서 잠시 돌아갈까 고민도 됐지만, 요기만 지나면 될것 같아 계속 가보기로 했다.
양평을 좀 지나니 안개는 걷히고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추웠다. 속초갈때 매번 들리는 휴게소에서 라면에 김밥을 먹으면서 몸을 좀 녹이고 다시 출발했다.
고성의 맹그로브에 도착하니 10시30분쯤 되어 바로 일일권을 2만원에 결재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입구에서 정면으로 큰 액자같은 창이 나있고 푸른 바다가 보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정면으로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을 수는 없었다. 커피와 차가 있고 안마의자도 예약해서 사용이 가능했다. 회의실도 따로 있고 식당도 따로 있다. 일하기는 참 좋은 환경이었다. 하지만 강원도의 갬성을 느낄수가 없었다.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였다면 좀 더 좋았을것 같다.
밖으로 나와서 산책을 좀 해보니 강원도의 한적하고 푸른 동해바다를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벌벌떨면서 왔더니 체력이 떨어져서 업무를 5시쯤 마무리 하고 근처 숙소로 가서 밥도 배달시켜 먹고 일찍 쉬었다. 차돌박이 짬뽕을 시켜먹었는데 예상보다 맛있어서 놀랬다. 배달비는 무려 7천원.
다음날 아침에는 좀 더 고성바다를 느껴보고 싶어 커피고라는 카페에서 한시간 정도 커피와 빵을 먹었고, 바다를 보며 혼자만의 힐링타임을 갖고 집으로 출발했다.
오는길은 매우 따뜻하고 단풍도 조금씩 들고 해서 라이딩이 너무 재미있었다. 크루즈로 속도를 맞춰놓고 이무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집으로 가는길이 지금까지 라이딩중에 손꼽을 정도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