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갔다오면서 5000 키로가 넘어 엔진오일을 교환하려고 트라이엄프 강동점에 전화 했었는데 주말은 몇주간 예약이 꽉차 있고 정품이 아닌건 설치해주지 않는다 해서 동네 바이크수리점에서 하려고 했는데 동생이 백야드빌더모토에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라고 해서 전화해보니 러기지랙도 설치해주신다 해서 예약하고 엔진오일교환도하고 러기지랙 설치도 했다. 백야드빌더모토는 트라이엄프 공식협력사인것 같다.
7시에 양만장에서 같이 라이딩하는 형과 동생을 만나서 던킨에서 커피와 머핀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하였다.
가는길이 아침이라 그런지 너무 추웠다. 중간에 휴게소에 들려 편의점에서 비닐로된 우의를 사서 껴입었더니 좀 우습긴 했지만 추위는 좀 나아졌다.
속초 스타벅스 dt 점에 도착하니 10:30쯤이라 셋이 모두 부랴부랴 미팅에 참석했다.
미팅을 끝내고 12시쯤 점심을 먹으려 전통령으로 가서 해물뚝배기를 먹으려 했는데 네비에 찍히지 않아서 검색해보니 삼겹살집으로 바뀐것 같다. 근처의 다른 해물뚝배기집인 해녀전복뚝배기 집으로 갔다. 여기는 뚝배기가 지리처럼 나왔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해물들이 신선해서 모두 만족하며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는 바다가 보이는 커피해요라는 카페로 가서 근무를 시작했다. 야외 옥상에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햇빛이 비쳐서 나는 일층에서 하고 형과 동생은 옥상에서 하다가 덥다고 내려왔다. 3시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서 나머지 근무를 하려고 했으나 동생일을 끊을수가 없어서 커피를 한잔씩 더 주문하고 좀더 일하다가 옮기려고 했다. 작은 가게가 눈치가 보였는데 역시 사장님이 한자리에 모여서 일을 해달라고 양해를 구하셨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요청이 이었고, 그렇게 했더니 사장님이 감사하다고 드립커피를 서비스로 주셨다. 좋은 경험이었다.
숙소 체크인 후 근무를 마무리하고 바이크를 타지않는 동생까지 합류하였다. 속초에 오면 항상가는 설악항의 횟집에서 저녁으로 소주와 회를 먹고 마시고 숙소로 돌아와 보호자라는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후기를 찾아보니 30분을 버티면 1시간 30분을 더 버텨야 한다는 관람평을 보고 5분에서 멈췄다. 다시 차박이라는 영화를 선택했으나 역시 끝까지 볼수 없었다. 털보와 먹보를 틀어놓고 놀다가 잤다.
다음날은 숙소에서 조식을 먹고 할리스에서 커피한잔하고 11시 30분쯤 출발했다. 울산바위가 보이는 미시령 터널 앞의 휴게소에서 바이크에 밥을 주고 출발했는데 여기서 부터 정말 신나게 달렸다. 보통은 3000RPM쯤에서 변속을 하는데 이번에 동생이 RPM을 높이면 또 다른 주행질감을 느낄수 있다고 해서 3단에서 4000 RPM정도까지 높여봤더니 너무 재밌었다. 엔진소리도 달라지고 좀더 바이크타는 맛이 났던것 같다. 이후로 계속 그렇게 주행하며 돌아왔다.
산방산에서 내리막길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길을 보니 카메라가 없는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 멋진길을 카메라에 담았어야 하는데.. 왜 카메라를 가져올 생각을 못했을까.. 색달해수욕장으로 가는길에 유채꽃밭이 보여서 바이크 사진 찍어 주고 쇠소깍으로 이동하여 테라로사에서 커피한잔 했다. 테라로사가 제주에도 있는지 몰랐는데 느낌도 비슷하게 꾸며놨더군. 표선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규모가 어마어마 했다.
친구가 탐만장 사장님을 알아서 점심을 그곳에서 먹었는데 돈까스와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다. 탐만장에 들어가자 마자 비가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밥을 먹고 나오니 다행히 비는 그쳐있었다. 그리고 마침 다음날이 쉬는날이라 다음날에는 탐만장 사장님도 같이 라이딩을 하기로 했다.
표선으로다시 가서 해안길을 타고 성산까지 가려고 했는데 깜박하고 성산으로 바로 가버려서 일주 루트에 구멍이 생겨 버렸다.
성산에 갔다가 해안도로를 따라 세화까지 가서 커피한잔하고 숙소로 복귀했는데 복귀하는 길에 빗방울이 중간중간 조금씩 날려서 급하게 돌아갔다.
제주도 투어 마지막날 이었는데 날이 매우 좋아서 더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날은 탐만장 사장님이 인스타360을 이용해서 간간히 영상촬영을 해주셨다. 처음에 설정이 잘못되서 타임랩스로 촬영된 부분이 있다. 1100고지에서 탐만장 사장님과 조인 후 송당 스타벅스로 이동했다. 이후 전날 채우지 못한 표서 성산 구간을 채우기위해 표선으로 내려와 성산까지 갔고 막둥이 해녀 복순이네 서 점심을 먹었다.
송당스타벅스
해안도로를 따라 월정리까지 이동 후 나는 제주항 근처의 숙소로 가면서 나머지 구간을 채웠다.
3일간 제투 투어를 하며 제주를 한바퀴돌면서 내륙을 왔다갔다 했다.
다섯째날
주요루트 : 제주항 -> 완도 -> 필암서원 -> 완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7:20 배를 타고 완도로 갔다. 완도에는 10:00 쯤 도착했다. 여수까지 오는길이 너무 힘들어서 올라갈때는 중간에 한번 쉬어 갔다. 올라가는 길에 필암서원을 들렸는데 필암서원보다 그 앞에 있던 정자에서 햇빛을 맞으며 솔솔부는 바람을 느끼며 잠시 누워 쉬었는데 그때가 아직 생각난다.
여섯째날
주요루트 : 완주 -> 천안 할리우드 카페 -> 양평 하우스베이커리 -> 서울
9시쯤 출발해서 천안 할리우드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다. 할리우드를 네비에 찍고 갔는데 네비가 근처에서 끊겨서 지나치는 바람에 좀 더 올라가서 돌아오려고 했는데 웬지 산속으로 올라가고있어 당황스러웠는데 다행히 카페 주차장이 보여 들어가 돌려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언덕에서 돌리다가 꿍을 하고 말았다. 긴 여행의 마지막날 결국 꿍을 했지만, 다치지는 않아 다행이다.
친한형이 양평 하우스베이커리에서 일을 한다고 해서 하우스베이커리에 가서 커피한잔하고 집으로 왔다.
0:20 배는 출발하고 나는 침대칸에서 잠을 자면서 제주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피곤해서 잠을 푹 잘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잠이 안와서 몇번을 깼다. 6시쯤 제주에 도착하고 제주 사는 친구가 추천해준 은희네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서쪽해변부터 해안도로를 돌기위해 먼저 이호태우 해변으로 갔다.
친구가 같이 투어를 해준다고 해서 협재해수욕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협재까지 가는 동안 애월 해안도로를 타고 가는데 길이 꼬불꼬불하니 재밌었다. 네비는 자꾸 큰길로 나가라고 했지만 꿋꿋하게 해안도로를 따라 갔다.
협재해수욕장
이호테우 해변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점점 흐려지고 있다.
신창풍차 해안도로를 타고가다가 친구가 추천해준 카페에서 커피와 빵을 좀 먹고 사진도 찍었다. 엄청 크고 조경이 잘되어 있는 한옥카페다.
커피와 빵을 먹고 힘을내서 다시 송악산 산방산 방주교회를 들러 구억불사나이에서 짬뽕을 먹고 나오니 비가 오기 시작 친구 농장 창고에 바이크를 세워두고 숙소로 이동했다. 새벽부터 달려서 마무리한게 두시쯤 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곳을 들릴수 있었다.
등갈비 짬뽕
숙소는 담모라호텔&리조트 라는 곳인데 산방산이 보이는 숙소이고, 트윈룸을 예약했는데 침대 두개가 다 퀸사이즈 침대였다. 2박에 78000쯤으로 예약했는데 완전 맘에든 숙소여서 담에 가족들하고도 갈수 있을가 싶어 애견동반 가능여부를 문의 했는데 아쉽게도 애견동반은 안된다고 했다.
10월3일 추석연휴의 마지막밤 중요한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나니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다음날 영월로 떠났다.
급하게 가다보니 이번에는 혼자서 다녀오게 되었고, 혼자가는 여행이 외롭긴 했지만, 같이 하는 즐거움과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했고, 첫날은 영월까지 가는것으로 했다. 둘째날은 영월에서 목적지를 정했다.
집에서 양만장까지 가서 잠깐쉬었는데 평일이라 양만장에도 라이더들이 많지 않았다.
양만장
양만장에서 영월까지 한번에 가기는 힘들것 같아서 횡성쯤에서 쉬기 위해 카페를 검색했고 카페 토브라는 곳을 찾아서 갔는데 없어졌는지 찾을수가 없어 근처의 다른 카페인 그대쉴꽃 이라는 카페로 갔다. 손님도 나뿐이고 처음에는 음악소리도 안나오는 아주 조용한 카페였다. 내가 들어가니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셨다.
그대쉴꽃
영월에 3시쯤 도착할듯하여 늦은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봤는데 만두집이 백반기행에 나온 제천식당이라는 곳이 좋아 보여 가봤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근처의 순대만드는집이라는 식당으로 가서 순대국을 먹었는데 사장님도 라이더 이시란다. 듀카티하고 수제 바이크를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엄청 오래타셔서 요즘엔 좀 지겨워서 안타신단다. 얼마나 타면 바이크가 지겨워질 수 있을까..
배를 채우고 소주와 간식거리를 사고 숙소로 향했다. 영월무인텔 이라는 숙소 인데 시설이 엄청 좋았다 주차장이 개별적으로 되어 있고, 셔터가 따로 다 있어서 완전 프라이빗한게 나만의 차고를 가진 느낌이었다. 퇴실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까먹고 못 찍어 아쉽네
2일차에는 단양쪽으로 갈까 바다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단양은 작년에 다녀와서 바다쪽으로 정하고 양양의 숙소를 예약했다. 고성까지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질거 같아 가보지 않았고 서핑으로 핫한 양양으로 정했다.
아내가 영월의 메밀꽃 축제를 알려줘서 먹골마을이라는 곳으로 2일차 여행을 시작했다. 메밀꽃은 하얀색인줄 알았는데 핑크색이었다. 좀 더 확짝폈으면 더 이뻤을것 같다.
먹골마을
아침은 영월에서 백반기행에 나온 어수리나물 전문점인 박가네로 갔고 만족스런 아침식사를 했다. 어수리나물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향이 좋고 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박가네
배를 채우고 동강을 따라 유유자적 하기 위해 동강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나무들이 작아서 내가 좋아하는 캠핑장은 아니었지만, 전망대에서 본 전망은 정말 멋있었고, 이 전망을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페이스타임으로 연락을 시도 했지만, 연락이 안되어 동영상과 사진으로 전달했다.
동강자연휴양림
여기서부터 동강을 따라 가고 싶어 네비를 요리조리 목적지를 바꿔봤는데 계속 돌아가는 길만 나오다가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장을 찍으니 동강을 따라 가는길로 안내 되었다. 산과 절벽사이로 동강을 따라 가는길이 평온하고 웅장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가수분교장에서 양양으로 떠났는데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와인딩을 계속했더니 정말 힘들었던거 같다. 중간에 편의점 두군데를 들리고 백반기행에 나온 양양의 단양면옥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서 쉬었다. 단양면옥도 사진이 없다. 맛은 평양냉면 처럼 국물이 맹숭맹숭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양양의 숙소는 오션뷰여서 새벽에 일출을 보기로 하고 일찍 잠들었다.
에이트호텔 해돋이
양양에 왔으니 버거를 먹으라는 아내의 제안을 받아 들여 백반기행을 마무리 하고 MTD 버거라는 곳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오픈을 안했다. 네이버에는 10시부터 영업시작이라고 했는데 전화를 걸어보니 오늘은 12시쯤 오픈할것 같다고 해서 근처의 다른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었다.
아침은 근처를 돌다가 하조대평양면옥 이라는 곳에서 곰탕을 먹었다. 정말 정갈하게 나왔다. 맛도 괜찮았다.
하조대평양면옥 한우곰탕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난번에 미시령쪽으로 갔었기 때문에 한계령쪽으로 해서 가보기로 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잠깐쉬고 황만장을 들렸다 갈까 하다가 너무 늦어져서 RC79라는 라이더 카페에서 잠깐 쉬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계령휴게소RC79
거의 무계획으로 한 여행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혼자여서 편하게 다녀왔다. 여행가서 책도 좀 많이 보려고 했는데 책을 많이 못본것이 약간 아쉽다. relive를 돌아오는 길에 재게를 안해서 돌아오는 길이 없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