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원래 계획은 둘째날 화엄사, 성삼재, 오도재, 지안재, 삼성궁 코스로 지리산둘레를 한바퀴돌고 담양으로 이동하는 거였는데 전날 320키로를 이동해보니 너무 힘들고 오래걸려서 둘째날은 좀 여유있게 돌아보기 위해 코스를 많이 줄이고 사진도 찍고 경치좋은곳에서는 세우고 구경도하고 하다보니 또 너무 여유를 부려서 담양에 밤에 도착했을때는 8시였고 겨우 문닫기 전에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여유있게 다니니 정말 이쁜길을 찾았고 그길의 끝에서 약주를 하시던 어르신들에게서 깡패인줄 알았다는 얘기도 들었다.
벚꽃시즌에 주말 십리벚꽃길은 가지말아야 할것 같다. 하동 곳곳에 벚꽃이 이쁘게 피어있는 곳들이 많은데 굳이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엄청난 교통체증을 겪으며 유명한 관광지까지 갈 필요는 없을것같다. 가는길에도 벚꽃이 하늘을 덮을 정도로 피어 있는길들이 있어서 그 길을 갔던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동 여행을 온 보람이 있었다. 십리 벚꽃길에는 이미 벚꽃이 지고 있었다. 만개했을때 갔었으면 좀 달랐을지도..
도담삼봉 입장료인지 주차료인지 1000원 내고 사진 세장찍고 바로 만천하스카이워크로 이동했다.
이날이 월요일이라 스카이워크는 휴무일이었고 카페는 영업중이었지만, 카페에는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뷰만 봤다. 실제로 보면 정말 멋있는 뷰를 가진 곳인데 사진으로 표현이 안된다.
커피라끄로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산길을 넘어가다가 호숫가 길을 갔는데 그 경로가 너무 맘에 들었다. 산길을 가는것도 재밌었고, 한참가다가 호수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때는 뭔가 일출을 보는것 같은 벅찬 느낌이 들었다. 카페의 빵도 맛있었고 경치도 좋고 카페 분위기도 좋아서 좀 오래 머물렀다.
단양으로 내려올때 중간에 쉴곳을 못찾아서 힘들었던 기억에 먼저 중간에 휴식할곳을 찾아서 카페808로 출발했다. 그런데 가는길에 배가 고파서 식사할곳을 찾다가 치악재기사식당이라는 곳이 보여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맛은....
반계리은행나무를 가려다가 지금은 은행나무잎이 다 졌을것 같아서 후기를 먼저 찾아봤는데 3일전 후기에 노란 은행잎이 무성하고 아주 멋있는 나무사진이 있는 후기를 보고 바로 출발했다.
사기당한 기분이 들었다.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후기를 다시봤다 예전에 갔던 후기를 이제 올린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