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4 ~ 06

10월3일 추석연휴의 마지막밤 중요한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나니 여행이 가고 싶어져서 다음날 영월로 떠났다. 

급하게 가다보니 이번에는 혼자서 다녀오게 되었고, 혼자가는 여행이 외롭긴 했지만, 같이 하는 즐거움과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했고, 첫날은 영월까지 가는것으로 했다. 둘째날은 영월에서 목적지를 정했다. 

 

집에서 양만장까지 가서 잠깐쉬었는데 평일이라 양만장에도 라이더들이 많지 않았다. 

양만장

양만장에서 영월까지 한번에 가기는 힘들것 같아서 횡성쯤에서 쉬기 위해 카페를 검색했고 카페 토브라는 곳을 찾아서 갔는데 없어졌는지 찾을수가 없어 근처의 다른 카페인 그대쉴꽃 이라는 카페로 갔다. 손님도 나뿐이고 처음에는 음악소리도 안나오는 아주 조용한 카페였다. 내가 들어가니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셨다. 

그대쉴꽃

영월에 3시쯤 도착할듯하여 늦은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봤는데 만두집이 백반기행에 나온 제천식당이라는 곳이 좋아 보여 가봤더니 문이 닫혀 있었다. 그래서 근처의 순대만드는집이라는 식당으로 가서 순대국을 먹었는데 사장님도 라이더 이시란다. 듀카티하고 수제 바이크를 갖고 있다고 하셨는데 엄청 오래타셔서 요즘엔 좀 지겨워서 안타신단다. 얼마나 타면 바이크가 지겨워질 수 있을까..

배를 채우고 소주와 간식거리를 사고 숙소로 향했다. 영월무인텔 이라는 숙소 인데 시설이 엄청 좋았다 주차장이 개별적으로 되어 있고, 셔터가 따로 다 있어서 완전 프라이빗한게 나만의 차고를 가진 느낌이었다. 퇴실하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까먹고 못 찍어 아쉽네

 

2일차에는 단양쪽으로 갈까 바다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단양은 작년에 다녀와서 바다쪽으로 정하고 양양의 숙소를 예약했다. 고성까지 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질거 같아 가보지 않았고 서핑으로 핫한 양양으로 정했다. 

아내가 영월의 메밀꽃 축제를 알려줘서 먹골마을이라는 곳으로 2일차 여행을 시작했다. 메밀꽃은 하얀색인줄 알았는데 핑크색이었다. 좀 더 확짝폈으면 더 이뻤을것 같다. 

먹골마을

아침은 영월에서 백반기행에 나온 어수리나물 전문점인 박가네로 갔고 만족스런 아침식사를 했다. 어수리나물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향이 좋고 반찬들이 많이 나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박가네

배를 채우고 동강을 따라 유유자적 하기 위해 동강자연휴양림으로 향했다. 캠핑장도 있었는데 나무들이 작아서 내가 좋아하는 캠핑장은 아니었지만, 전망대에서 본 전망은 정말 멋있었고, 이 전망을 아내에게 보여주기 위해 페이스타임으로 연락을 시도 했지만, 연락이 안되어 동영상과 사진으로 전달했다. 

동강자연휴양림

여기서부터 동강을 따라 가고 싶어 네비를 요리조리 목적지를 바꿔봤는데 계속 돌아가는 길만 나오다가 정선초등학교 가수분교장을 찍으니 동강을 따라 가는길로 안내 되었다. 산과 절벽사이로 동강을 따라 가는길이 평온하고 웅장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가수분교장에서 양양으로 떠났는데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와인딩을 계속했더니 정말 힘들었던거 같다. 중간에 편의점 두군데를 들리고 백반기행에 나온 양양의 단양면옥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로 가서 쉬었다. 단양면옥도 사진이 없다. 맛은 평양냉면 처럼 국물이 맹숭맹숭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양양의 숙소는 오션뷰여서 새벽에 일출을 보기로 하고 일찍 잠들었다. 

에이트호텔 해돋이

양양에 왔으니 버거를 먹으라는 아내의 제안을 받아 들여 백반기행을 마무리 하고 MTD 버거라는 곳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오픈을 안했다. 네이버에는 10시부터 영업시작이라고 했는데 전화를 걸어보니 오늘은 12시쯤 오픈할것 같다고 해서 근처의 다른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었다. 

아침은 근처를 돌다가 하조대평양면옥 이라는 곳에서 곰탕을 먹었다. 정말 정갈하게 나왔다. 맛도 괜찮았다.

하조대평양면옥 한우곰탕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지난번에 미시령쪽으로 갔었기 때문에 한계령쪽으로 해서 가보기로 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잠깐쉬고 황만장을 들렸다 갈까 하다가 너무 늦어져서 RC79라는 라이더 카페에서 잠깐 쉬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계령휴게소
RC79

거의 무계획으로 한 여행이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혼자여서 편하게 다녀왔다. 여행가서 책도 좀 많이 보려고 했는데 책을 많이 못본것이 약간 아쉽다. relive를 돌아오는 길에 재게를 안해서 돌아오는 길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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