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처음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바이크를 탔다

길이 막히지 않고 괜찮은 카페 일것 같은 곳을 찾아냈고 첫 번째 목적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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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리뷰 120 · 블로그리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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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오픈하기도 전에 도착하여 옆에 있는 당고개 냉면에서 시간을 좀 떼우고 와보니 내 바이크에 무서운 사마귀가 앉아 있었다. 근처에서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아보니 마침 집게가 있어 그것을 들고 사마귀를 몰아낼 수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니 입구에 R18 이 후덜덜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었다. 

커피맛은 잘 모르지만 괜찮았던것 같고 2층에 자를 잡았는데 산을 배경으로 주차되어 있는 내 바이크를 볼 수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였지만 첫 카페바리를 무사히 마치고 복귀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드디어 할 수있게 되었다.

 

학생때 비트 만화책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바이크를 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잡지도 사보고 하다가 하야부사라는 오토바이가 너무 멋있어 보여 타고 싶었었는데.. 나의 인심으로는 역부족인 시트고를 보며 포기했었다.

 

2018년 혼자 통영 여행을 하면서 하루 스쿠터를 렌트해서 타고 다녔었다. 최고시속 50km 의 아주 느린 바이크지만 너무 신나고 재밌었다. 그렇게 또 잊고 지내다 2022년 제주도에 사는 친구가 바이크를 탄다는 얘기를 들었고, 제주도에 놀러가서 110 cc 벤리를 렌트해서 하루를 같이 탔다. 친구의 바이크는 bmw r9t 따라 갈수가 없었지만 제주도의 해변도로를 스쿠터를 타고 도는 기분은 끝내줬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를 슬쩍 떠보니 죽어도 안된단다.. 바이크를 찾아보고 바이크 유투브만 보는 생활이 몇달간 이어졌다. 그러다 가족 모두 2주간 제주도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하고 제주도 친구 가족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와이프가 설득 되었다

 

돌아와 2종 소형 면허를 먼저 땄다. 학원에 등록해서 땄는데 3시간쯤 부터 코스가 너무 쉽게 느껴졌고 같은 코스를 도는 거였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시험에서 떨어질거라고는 생각도 안했는데.. 1번 떨어졌다..

 

내가 타고싶은 바이크는 인디언 스카우트 바버 였는데 돈이 없어서 살 수없었다. 결국 로얄엔필드의 메테오350을 샀고 어제 집으로 왔다.

어제 부터 조금씩 타고 있는데 로우시트에도 불구하고 내 소심한 인심으로는 너무 시트고가 높다 어제는 우꿍 오늘은 좌꿍 한번씩했다.

 

오늘은 던전을 탈출하여 기름도 넣고 동네도 몇 바퀴 돌았는데 스쿠터 탈때는 별로 무섭다는 생각이 안들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수동 변속을 하면서 도로에 나가니 너무 긴장되었다. 

 

내일은 주말이니 한적한 이른 아침에 바이크를 타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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