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방법론에 대해서 처음 접한것은 2003년도 쯤이었던것 같다 그때는 한창 RUP를 공부하고 있을때인데 애자일을 접하면서 꽤나 충격적이었고 이런방법론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당시엔 너무 이상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애자일을 적용하고 성공하는 프로젝트들을 보면서 나는 그동안 무얼 하면서 지냈나 하는 자괴감에 빠진다. 애자일을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그것을 잘알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력을 했나 스스로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하다. 비단 애자일 문제 뿐만은 아니다. 갑자기 이런생각이 드는 이유는 영회형 블로그의 활발한 토론(http://younghoe.info/845)을 보면서 거기에 참여할 수 없는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결혼을 한 이후로는 어떻게 하면 재산을 불릴까 하는데만 생각이 치우쳐서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해야한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하고 살았다. 그런관심들이 내 재산을 불려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이 어쩜 개발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었다. 주식을 시작한 후로는 전업투자까지 생각했었지만 이런 토론을 보면서 참여하고 싶지만 참여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해 자존심상하고 내 스스로 너무 초라해보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천성 개발자인것 같다.

이제 내 인생을 조금 바꿔볼 생각이다. 원래 가려고했던 길로 되돌아 가려는 것 뿐이다. 오늘은 내인생의 로드맵을 수정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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